평지풍파 平地風波

 평지풍파 平地風波


平: 평평할 평

地: 땅 지

風: 바람 풍

波: 물결 파


평평한 땅에 파도가 일다



유우석(劉禹錫)은 당나라 중엽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학문이 깊고 글을 잘 쓰는 인재로 평가받아 "박학굉사과(博學宏詞科)"라는 시험에 합격해 높은 관직에 올랐습니다. 

그는 정치 개혁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여 지방으로 전직되었고, 이후 중앙과 지방의 여러 관직을 오가며 살았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유몽득문집(劉夢得文集)》과 《외집(外集)》이 있습니다.


유우석이 지방관으로 일하던 시절, 그는 농민들의 생활을 노래한 《죽지사(竹枝詞)》라는 시를 지었습니다. 

이 시는 특히 그가 기주자사(夔州刺史)로 부임했을 때 현지에서 들은 민요에 영향을 받아 지은 것으로, 당시 농민들의 감정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죽지사 중 첫 번째 시에서는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 구당(懼塘)은 열두 개의 험한 여울이 있어 소리가 시끄럽고

- 사람들이 이 길이 옛날부터 어렵다고 말하며

- 사람들의 마음은 물처럼 부드럽지 않고

- 쉽게 평지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이 시는 당시 어려운 여정과 삶의 고난을 상징하는 구당이라는 험한 여울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고된 삶을 표현합니다. 

구당은 양쯔강 상류에 있는 산으로, 강을 따라 여울이 여러 개 있어서 배로 여행하기 매우 힘든 지역입니다. 

사람들이 그곳을 지나면서 느꼈던 고난을 묘사하고 있는데, 유우석은 이를 단순한 뱃사람들의 노래에서 더 점잖고 깊이 있는 시로 승화시켰습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에서 "사람의 마음은 물과 같지 않아서"라는 표현은, 물처럼 부드럽게 흐르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이 불안정하고 복잡함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평지에서 파란을 일으킨다"는 구절은 겉보기에는 평온한 상황에서도 쉽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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