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구팽 兎死狗烹

토사구팽 兎死狗烹


토사구팽(兎死狗烹)은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가 삶아진다"는 의미로, 목적을 달성한 뒤 그 과정에서 공을 세운 사람이나 도구를 쓸모가 없어지면 냉정하게 제거한다는 뜻의 고사성어입니다. 이 성어의 유래는 춘추시대와 한나라 초 시기의 두 이야기가 대표적으로 전해집니다.


 1. 춘추시대 - 범려와 구천

가장 오래된 유래는 범려(范蠡)와 월나라 왕 구천(勾踐)의 이야기입니다.  

범려는 월나라의 명신으로, 오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한 월나라 왕 구천이 힘을 기르도록 도와 결국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패권을 잡게 했습니다. 월나라가 승리한 후 구천은 범려와 문종을 각각 상장군과 승상으로 임명해 큰 공을 인정했지만, 범려는 구천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범려는 구천이 어려운 시기에는 신하를 믿었지만, 번영을 누리게 되면 공신을 의심하고 제거할 것이라 예견했습니다. 그래서 범려는 월나라를 떠나 제나라로 은거하며 문종에게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은 감추어지고, 교활한 토끼가 잡히면 사냥개는 삶아진다"는 의미의 편지를 보내 피신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문종은 이를 따르지 않고 월나라에 남았다가 결국 구천의 의심을 받아 자결하게 되었습니다.


 2. 한나라 초 - 한신과 유방

토사구팽은 한신(韓信)과 한 고조 유방(劉邦)의 이야기로 더 널리 알려졌습니다.  

한신은 유방의 부하로, 중국 통일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유방의 명령을 받아 초나라 항우를 무너뜨리고, 초왕으로 봉해졌습니다. 하지만 유방은 한신이 너무 강력해져 반란을 일으킬까 염려했습니다.


그 즈음에 항우의 부하였던 종리매가 한신에게 의탁하러 왔고, 유방은 한신에게 그를 체포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한신은 옛 친구였던 종리매를 배반할 수 없었고, 유방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유방은 한신을 의심하게 되었고, 결국 제후들을 모이게 한 뒤 한신을 체포해 처형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신은 유방에게 쓸모가 없어지자 제거된 사례로 여겨졌고, 토사구팽의 대표적인 예시로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요약

"토사구팽"은 목표를 달성한 후 공이 큰 사람도 제거될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범려와 구천, 한신과 유방의 이야기에서 유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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